무이네, 나트랑이 모두 해변이라 호이안에서 또 해변을 구경하려 하니
별로 내키지 않았고 버스티켓은 또 하루를 머물러야 하노이로 갈수 있는 조건이라
버스를 취소할 생각으로 다낭에서 하노이로 가는 기차를 나트랑에서 예약 했다.
그리고, 호이안 한카페에서 버스표를 취소하려 했는데 패키지로 구매한거라 취소가 안된단다.
할수 없이 같이 버스를 타고왔던 외국인한테 내 표를 4달러에 넘겨버렸다.
사실 호이안에서 훼 까지 가는 표만 넘기려고 했는데
여행사 직원이 그것도 안된다고 난리를 쳐서 그냥 버린셈 치고 전부 다 넘겨버렸다.
외국인은 같이 시내구경이나 하자 했는데
다낭까지가는 버스도 알아봐야 하고 기차를 못타면 또 낭패라
헤어지고 오토바이를 잡아 타고 다낭까지 단숨에 달려왔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훼(Hue) 사진을 보니
잠시 들러 구경을 하고 올것을 하고 후회도 되지만
동남아는 나중에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라 나중에 꼭 다시 들리리라.
그때는 여유있게 느긋한 여행이 되기를...

다낭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기차시간까지 4시간이 넘게 남았다.
돌아다니기엔 너무 더워서
간단히 밥을 먹고 기차역에서 두시간 넘게 대기...
배고플때 대비해서 초코파이도 사고 물도 샀다.
다낭에서 하노이까지는 기차로 14시간이 걸린다.

다낭역 앞

기차 수준은 우리나라 통일호 수준인데
베트남에서는 고급이라 한다.

다낭에서 훼까지는 할머니가 옆에 탔는데
말이 안통해서 뭐라곤 하시는데 그냥 웃음으로 답해드렸다.

훼에서 동호이 (Dong hoi)까지는
나를 베트남사람으로 착각한 영어교사의 짐을 옮기는것을
도와줬는데 나중에 내 옆에 앉아 있는거다.
말이 통해서 얘기하면서 왔는데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는데 한명은 16살 한명은 9살이란다.
동호이에 5일간 영어강의가 있어서 가는중이란다.

베트남 사람은 집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자기는 미화 500,000달러 정도의 집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하고
한국이 티비에서 보면 로맨틱하다고 한다.

한국의 교육과정(6,3,3)이 베트남하고 같고, 김치가 맵고,
한국의 결혼풍속, 한복, 베트남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동호이에 도착했다고 승무원이 알려온다.

내릴때도 짐 옮기는걸 도와주면서
저녁 먹었냐길래 배는 고픈데 어찌 먹을지 모르겠고
대신 초코파이 먹을거라 했었는데.
자리에 앉아있는데 어느새 컵라면 두개를 사와서 나에게 먹으라고 주고 갔다.
그리고 젤 뒷칸에 식당칸이니 물받아서 먹으라고도 알려주었다.
마침 베트남사람 두명이 컵라면 들고 가길래 따라가서 물 받아서 먹었는데
푸켓에서 사먹었던 컵라면과 같은 맛이다.

기차는 중간을 기준으로 마주보게 되어있다. KTX의 좌석이랑 같게 생겼는데
의자가 뒤로 50도는 제껴지는것 같다. 앞사람 정수리를 14시간동안 보고 가야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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