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을 가려고 지하철역까지 나왔는데 지갑을 놓고 나와
집에 다시 돌어갔다가 택시를 타고 갔다.
다행이 늦지 않게 셔틀버스를 탈수 있었다.
오늘은 셔틀버스에 사람이 반 넘게 찬 듯 보였다.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가 보다.

오크밸리도 한창 슬로프 오픈을 준비하느라 바쁜 듯 보였다.
중급자 F슬로프도 오픈되어 있었고, 나머지 슬로프도 제설작업중이었다.
이번주중으로 모든 슬로프를 오픈할듯 하다.

오크밸리에 도착해서 보드를 타는데 그전까지 슬로프 내려가면서 드드득 보드 긁는 소리가 자꾸 거슬렸는데
지나온 궤적을 나름 분석해보니 엣지로 내려가지 않고 슬립되면서 보드 소리가 크게 나는듯 했다.
자꾸 교정을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다가 오늘은 소리가 좀 적게 들리는거다.

역시 모든 운동은 자세라고 오늘 자세가 좀 나온다 싶었는데
업다운도 확실히 하고 앞 뒤로 무게분배를 잘 했는지 엣지가 먹는게 느껴졌다.
드디어 나도 카빙으로 슬슬 넘어가는 단계인가보다.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더 많이 타봐야 겠지만 나름 뿌듯한 보딩이었다...


F슬로프

좀 쌀쌀한듯 해서 완전무장을...

나머지 슬로프도 제설중이다.

돌아올땐 항상 핸드워시...
비오는 날씨라 갈까 말까 했는데
그래도 산이라 눈이 내릴수도 있다는 기대로 오크밸리로 향했는데
비가 더 많이 내리더라는...

부츠랑 보호대, 보드복 모두 사물함에 넣어놓고
사진만 찍고 왔다...

혹시해서 넷북을 가져갔는데 로비에서 인터넷도 안되더라는...
비가 그치고 날씨가 추워진다니
빨리 전 슬로프를 오픈해줬음 하는 바램...

오크밸리 주중 주간권으로 시즌권을 끊고 첫 보딩을 떠났다!

셔틀버스 예약을 못했는데 전화로 연락해보니
좌석에 여유가 있으니 타고가도 된다고 한다.

아침 9시에 동대문운동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9시가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아 좀 불안하긴 했지만
그새 주변에 오크밸리에 가려는것으로 보이는 두명이 함께해서 불안을 조금은 떨칠 수 있었다.
9시 20분 쯤 되어서 저 멀리 셔틀버스가 보이면서 불안은 모두 해소할 수 있었다.

출근시간에 보드를 들고 지하철을 타는게 좀 민폐였긴 했지만
오크밸리에 도착해서 개인사물함을 신청하고
다음번엔 좀 편하게 오겠구나 생각이 든다.

아직 대학생들도 방학전이고 본격적인 시즌이 아니라 스키장은 정말 한산했다.
11시쯤 도착해서 개인 사물함 신청하고, 신발을 갈아신고, 출출한듯해서 스태프 핫도그도 먹고...
슬로프에서 세번을 탔는데도 시간이 12시가 안됐다.

5시까지 보딩을 하고 셔틀을 타고 돌아가는 스케줄이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같이 왔으면 오전에 이미 진이 빠졌겠구나 싶을정도로...

아직 코스를 전부 오픈한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보딩을 할수 있는 슬로프는 중급 슬로프 하나밖에는 없었다.
작년에 본격적으로 배워서 타기 시작한 보드라 아직 실력을 믿을 정도가 아닌지라
초급 슬로프에서 5번을 타기로 하고 몸을 푸는데 세번을 타니
경사가 너무 완만해 보드가 나가는 느낌이 없어 더 이상 타고 싶은 맘이 들지 않았다.

하여 네번째 보딩은 중급슬로프로 바꿔 탔는데 중심을 약간 잃긴 했지만 무난하게 내려오는거다.
그래서 다시한번 속력을 내서 타는데 거의 마지막에서 (마지막이 경사가 좀 있었다.) 옆으로 한바퀴 굴렀다.
그래도 나의 타고난 운동신경덕에 가뿐히 내려와서 눈을 털어내는 정도...

그렇게 중급을 타는데 이건 뭐 대기시간이 없으니
보드타고 내려오는데 5분,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데 5분,
보드신으면서 좀 쉬는데 5분
회전이 빠르니까 좋긴 한데 좀 질린다는 느낌이랄까!
이건 보드를 즐기러 온게 아니라 의무감에 타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보딩 연습하기에는 사람도 없고 경사도 나름 나에게 맞는것 같아서 더없이 좋았다.
750미터 중급 슬로프 길이가 그래도 좀 아쉽게 느껴진다.

모두 오픈하면 산 정상에서부터 이어지기 때문에 두배정도 길어지니 빨리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12월 한달동안 시간나는대로 자주 와줘야 겠다!


아침이라 얼굴이 부었다.

오크밸리(Oak valley resort) 도착

왼쪽이 초급슬로프 오른쪽이 중급슬로프다.

내 보드 올해는 제 값을 발휘하려나 ^^;;

이게 내가 맞단 말인가!! 아직 자다 깬 얼굴이다.

초급 슬로프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중급슬로프 정상에서 내려가는 보더

보드를 묶는 보더들.

돌아오는 길.

셔틀버스에서 내려 집에오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다, 네온싸인으로 장식한 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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